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30세 임신부가 예정일보다 2주 앞당겨 출산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는 혈액으로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태아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또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현재 산모와 아이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해당 기사를 TV조선 동영상으로 보기]

[앵커]
메르스 확진을 받은 첫 임신부가 나온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또 다른 임신부가 태아 감염을 우려해 예정보다 2주 앞당겨 출산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오후 5시, 대전 을지대병원 분만실이 다급해졌습니다.

이미 사망한 메르스 90번째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35주차의 임신부 30살 A씨가 조기 분만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이 임신부는 출산을 2주 남겨뒀지만, 메르스에 노출됐다는 것을 안 뒤 보건 당국과 협의해 유도분만에 들어갔고 곧 2.3㎏의 여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현재 아이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혈액 감염이 아니기 때문에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한 건 물론,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조기 진통을 느껴 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2시간 30분 정도 머물렀는데 이때 메르스에 걸린 환자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평균 잠복기가 5~6일인 만큼, 메르스 노출 사흘째 적절히 대처했다”며 “일반적으로는 태아가 37주가 돼야 임신기간을 다 채웠다고 보지만, 2주 당겨 낳더라도 아이에게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