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을 또 눌렀다. 한화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7대2로 완파, 3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한화는 삼성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5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한화의 이날 최고 스타는 신인 내야수 신성현〈사진〉이었다.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성현은 0―1로 뒤진 4회초 삼성 좌완 선발 차우찬의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받아 쳐 백스크린을 넘겼다. 1군 출전 8경기(선발 출장 5경기) 만에 때린 프로 첫 홈런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만루포였다. 기세를 잡은 한화는 정근우가 5회 2점 홈런으로 가세하면서 승기를 잡아 2연승 했다. 6위 SK와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신성현은 '김성근의 아이'다. 2014년 고양 원더스에서 뛰다가 김성근 감독이 한화 사령탑을 맡으면서 육성선수로 계약했고, 지난달 27일 정식선수로 등록했다.
신성현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 수영을 하다가 비염 때문에 그만두고 야구를 시작했다. 서울 덕수중에서 투수 겸 내야수로 활약하다가 일본 교토 국제고로 진학했다. 파워가 뛰어난 그는 알루미늄 방망이로 고교시절 비거리 15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때려 일본 현지에서 주목받았다. 2009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지명에서 히로시마에 4라운드 지명됐지만 2군에서만 5년을 보냈다.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2013년을 끝으로 방출돼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고양 원더스에서 제2의 야구 인생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의 자질을 눈여겨본 김성근 감독은 한화 사령탑을 맡은 뒤 신성현을 육성선수로 데려왔다.
신성현은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2홈런 5타점 3도루로 잠재력을 과시하면서 1군 진입 기회를 얻어냈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을 기록한 신성현은 경기 후 "직구를 노렸는데 담장을 넘어가고 나서야 홈런임을 실감했다"며 "첫 홈런볼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4연패를 당한 삼성은 4연승을 달린 NC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NC는 에릭 테임즈가 시즌 21호 홈런을 때리는 등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해 SK와의 문학경기에서 7대2로 이겼다.
KT는 사직에서 롯데에 10대7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2―7로 뒤진 9회 배병옥의 2점 홈런 등 6안타로 5점을 뽑아 7―7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초 댄 블랙의 결승 홈런(비거리 140m)과 박경수의 2점 홈런이 터져 3연승에 성공했다. 롯데 강민호는 2회와 6회 시즌 20, 21호 홈런을 쳐 테임즈와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5대1로 꺾었다. 잭 한나한이 1회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선발 류제국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광주에서 KIA에 4대3으로 역전승했다. 2―3으로 뒤진 8회 박병호가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시즌 18호 홈런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박동원이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