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에 6개 세부 종목 신설이 확정된 가운데 이번 결정이 한국 대표팀의 선전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 회의 결과 평창올림픽에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팅, 컬링과 관련해 새로운 세부 종목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일 종목은 모두 6개로 스피드스케이팅의 남녀 매스스타트와 스노보드의 남녀 빅에어, 컬링의 남녀 혼성 종목, 알파인 스키의 남녀 혼성 팀 이벤트 종목 등이다.

이 중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의 매스스타트다. 통상 정해진 레인을 질주해 결승선 통과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다른 종목과 달리 매스스타트는 레인의 구분이 없다. 출전 선수들이 모두 한꺼번에 출발해 순위를 겨룬다는 점에서 쇼트트랙과 닮았다.

남자는 35바퀴, 여자는 25바퀴를 도는 장거리 경기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앞선 선수에게 한 바퀴 추월당하면 실격 처리된다.

국제빙상연맹(ISU)은 지난 2014~2015시즌부터 매스스타트를 정규종목으로 채택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차, 3차,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점수를 쓸어담았다.

여자부에서는 김보름(한국체대)이 지난 시즌 ISU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김보름은 월드컵 매스스타트 종합 8위를 기록했다.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까지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매스스타트가 '메달 효자 종목'으로 변하는 것도 기대해 볼 법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매스스타트와 달리 스노보드의 빅 에어나 컬링의 남녀 혼성 경기, 알파인 스키의 남녀 혼성 팀 이벤트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존의 스노보드에 도약과 착지, 회전 등을 가미한 빅 에어 종목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하다. 한국이 세계무대에서는 스노보드 메달권에 진입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알파인 스키 대표팀과 컬링 대표팀도 평창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지만 신설된 종목에서 강점을 보일지는 의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를 수확하며 도합 13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1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평창올림픽에서 '메달 20개·종합 4위'라는 원대한 목표를 내걸었다.

아직 평창올림픽의 막이 오르는 2018년 2월9일까지는 2년여가 넘는 시간이 남은 만큼 신설된 4개 종목에서 깜짝 메달을 건져낸다면 '원대한 목표'로 가는 길이 한 층 쉬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