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의혹 없어...전관예우 오해 안받으려 노력"
종합소득세 늑장 신고 의혹 "잘 몰라서...나의 불찰"
"대통령 방미 일정 말하는 것 적절치 않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는 인사청문회 첫날인 8일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병역면제 의혹과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자료부실 제출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정부의 늑장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의) 초기 대응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박 대통령은) 제 때 할 일을 다 했다"고 평가했다.
◆병역면제, 전관예우 논란에 “의혹 없다” 적극 해명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에 의한 병역 면제에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어떤 특혜를 받고 병역을 면제 받은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제가 신체검사를 받을 때 저희는 굉장히 어려운 집안이었고 아무런 배경도 없는 집안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학에 들어가면서 담마진이라는 병이 생겨 이후에도 17년 동안 치료를 계속했다"면서 "담마진이라는 병은 약을 계속 먹으면 견딜만하지만 약을 안 먹으면 굉장히 두드러기가 심해 가려워서 집중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이와 함께 "제가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군 복무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늘 국가와 국민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라와 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이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논란을 추궁하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조심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황 후보자는 2012년 법무법인 태평양에 재직할 당시 정휘동 청호나이스 그룹 회장의 횡령사건을 수임했는데, 그 당시 상고심 주심인 김용덕 대법관이 고교동창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황 후보자는 "법인에서 수임한 사건이며, 부적절한 변론을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면서 "법조계가 좁기 때문에 처신을 조심하지 않으면 많은 오해가 생겨 그 부분에 관해선 제가 철저하게 조심했다"고 못박았다.
법조윤리협의회에 해당 사건과 관련한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선 "변호인 선임서 제출 여부의 포인트는 제가 (사건을) 수임해 수임료를 받고도 마치 (수임이) 안 된 것처럼 숨겨서 세금을 탈세한 것 아니냐"라면서 "제가 근무했던 법인은 모든 사건의 수임료를 법인이 받아서 바로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세금과 선임서 제출 문제는 별개의 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메르스 사태 대응 아쉽지만 잘잘못은 뒤에 따질 것
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해선 "정부가 초기에 보다 더 단호하고 광범위한 대책을 다 이뤘는가 하는 점에 관해선 아쉬움이 남고, 그 부분에 관해선 국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총리로 일하게 된다면 이런 국가 재난에 대해 사전 대비하는 시스템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미흡한 대처를 추궁한 은수미 새정치연합 의원에 대해선 "(박 대통령은) 제 때 해야 할 일들을 다 하셨다고 생각한다”면서 "본래 처음 대처는 담당부서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자꾸 늘어나고 국민들의 불안이 많아지니 결국은 대통령께서도 나서 직접 회의를 총괄하고 계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정부 부처들이 같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다만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느냐에 대한 것은 사태가 수습된 뒤에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 주장'에 대해선 "(의견을) 말씀을 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국회에 통과시키기 위해 '정부 시행령에 대한 수정요청권'을 강화한 개정 국회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법률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지 않다”면서도 “현실에서 국회가 의결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에게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엔 "법무부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총리 낙마한 후에도 법무부장관직을 유지할 지 여부를 묻는 물음엔 "전혀 그럴 생각이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종합소득세 납부가 늦었다는 논란에 대해선 "세법을 잘 몰라서 납부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특히 공무원연금을 받은 부분에 관해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은 부분은 명백하게 저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딸에게 증여한 1억원에 대해선 "전세보증금을 지원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