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이 세계 프로그래밍 경연인 ‘코드셰프 경연(CodeChef Contest)’에서 3개월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인터넷 프로그램 경연에서 공화국기를 빛낸 미더운 청년 대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책공대 정보과학기술대학 류성철·자동화공학부 문소민 학생이 각각 3·5월과 4월 코드셰프 경연에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코드셰프는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기업 다이렉티(Directi)가 운영하는 프로그래밍 교육 기관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프로그래밍 경연을 개최한다. 제시된 10개 문제에 대해 240시간 내에 답안을 제출해 답안의 정확성을 겨루는 방식이다. 지난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대회에는 81개국에서 6003개 팀이 참가했다.

노동신문은 3월 경연에서 류성철 학생이 문제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 주어진 500회의 기회 가운데 200회만 사용해 목표에 도달하고, 문소민 학생이 250회 만에 목표에 도달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4월 경연에서는 문소민 학생이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고 뜻깊은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영생의 모습으로 계시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우러러 승리의 보고를 삼가 올렸다”고 했다.

5월 경연에서는 류성철 학생이 빠른 시간 내에 9문제를 풀어 1등 전망을 열었고, 한때 중간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났으나 막판에 “결사의 전투”를 벌여 하루 만에 새로운 알고리즘을 작성,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로써 김책공대의 청년 대학생들은 당 창건 일흔돌에 즈음해 어머니 당에 드리는 세계적인 인터넷 프로그램 경연에서의 3연승이라는 자랑찬 열매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2013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참가 첫 해 3월에는 리과대학 팀이, 6월에는 김책공대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8~10월에는 김일성종합대학 팀이 3개월 연속으로 우승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김일성대 팀이 2연승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