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 중 하나인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주요 7개국(G7)에 장기적으로 재영입해야 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러시아가 거절의 뜻을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G7 정상회의를 3일 앞둔 4일(현지시각)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G7 체제를 G7체제로 끌고 가는데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독일의 가장 큰 수출 대상국 중 하나다.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로 이루어진 G7은 1998년 러시아를 영입해 주요 8개국(G8) 체제가 됐으나 우크라이나 문제 이후 러시아가 퇴출되면서 G7이 됐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지금 전세계의 상황을 보면 중동 문제를 비롯해 여러가지 갈등 상황에서 우리는 건설적인 파트너로 러시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화해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가 재가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국영 통신사 RIA 노보스티(RIA Novosti)가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G8 체제가 항상 생산적이지는 않았다”면서 “오히려 주요 신흥국인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나 주요 20개국(G20)이 훨씬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라브로프의 발언은 러시아가 서방의 오래된 국가들보다 새로운 강국들과 경제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독일의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가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하면서 독일의 수출이 지난해 18% 하락한 것으로 독일 통계청은 지난달 발표했다.
독일에서 러시아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7일(현지시각) G7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참석시키라는 로비를 하고 있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국제법의 기본적인 가치를 준수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