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로 예정됐던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 검사 결과 발표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당초 이르면 5일 변이 여부와 관련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외국 연구진과 검사 결과를 비교·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검사 결과 발표 시기를 늦췄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실험실 등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내에선 연구가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선 외국 연구실과 비교·분석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검토까지 마치려면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메르스 감염자 숫자가 단기간에 급속히 늘어나면서 1차 감염자가 일반 환자들보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수퍼 전파자'라는 주장과 함께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