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 중 1명이 처음으로 완치돼 퇴원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5일 "국내 첫 번째 메르스 환자(68세)의 부인이자 확진 환자인 63세 여성이 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며 "해당 환자는 두 차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체온도 정상"이라고 밝혔다. 또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해 자택이나 의료 기관에 격리됐던 시민 159명이 이날 격리 해제됐다. 지난달 30일 메르스 격리 해제자가 처음 나온 이후 6일간 60여 명이 해제되는 데 불과했지만, 이날 대폭 해제된 것이다. 이날 메르스 격리 대상자는 누적 1820명으로 전날(1667명)보다 153명(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전날까지 격리 해제된 사람을 합쳐 모두 221명이 격리 해제돼, 처음으로 세 자릿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최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지난달 15~17일 사이 밀접 접촉해 격리된 이들에게서 잠복기 2주 이상 메르스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해제된 것이 격리 해제자 증가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세 남성)와 접촉해 격리 중인 600여 명이 격리 해제될 수 있는 다음 주 중 격리 해제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총 41명(누적)이며 이 중 사망자는 4명이다.

한편 보건 당국은 메르스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메르스 중앙 거점 의료기관(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첫 환자가 입원한 지난달 15일부터 병원이 휴원한 29일 사이 평택성모병원을 찾은 모든 이를 전수조사하고,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찾을 때 이용한 해당 대중교통시설과 터미널 등 동선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