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한밤 국도를 역주행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의 딸이 SNS에 올린 블랙박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영상을 분석, 경찰이 범행 차량을 찾아내는 것을 도왔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해당 기사를 TV조선 동영상으로 보기]

[앵커]
한밤중에 국도를 역주행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30대가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네티즌 수사대가 피해자의 딸이 인터넷에 올린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면서 차량 특정에 한몫을 했습니다.

이성진 기잡니다.

[리포트]
깜깜한 국도 1차선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옵니다.

[현장음]
"어머 어떡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31살 김모씨가 역주행을 한 겁니다.

택시 기사 51살 임모씨는 역주행하는 차를 피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50여m를 튕겨 나간 뒤 택시가 전복돼 중상을 입었습니다.

뒤따르던 승용차 두 대도 추돌사고가 나 2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지점은 내리막길로 차량 통행이 많았으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으로는 차 번호를 알아볼 수 없어 수사에 진전이 없을 때, 임씨의 딸이 SNS에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아버지가 직장을 잃게 된 사연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이 돌파구를 만들었습니다.

[경찰]
"영상을 보고 차종이 아반떼일 거다, 쏘나타일 거다 하는 대비가 나왔는데 결정적으로 아반떼라고 하는 글이 많아서…"

차종을 특정한 경찰은 사고 지점 반경 10km의 CCTV를 역추적해 사고 열흘 만에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