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이래 해외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원 가운데 54명이 자살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27일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중의원 평화·안전법제특별위원회에 특별조치법에 따라 인도양과 이라크에 파견된 자위대원 약 2만2000명(이하 연인원) 가운데 54명이 자살했다고 보고했다. 인도양에서 해상자위대원 25명, 이라크·쿠웨이트에서 육상자위대원 21명과 항공자위대원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방위성은 “자살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파견 임무와 자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은 2001년 10월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을 제정해 이를 근거로 같은 해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자위대원 약 22000명을 인도양과 이라크,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해상자위대원 약 1만3000명은 2001년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인도양에서 대테러작전에 종사하는 외국 함정에 연료와 물을 공급하는 활동을 했으며, 육상자위대원 약 5500명은 2004년 1월부터 2006년 7월까지 이라크에서 급수와 의료 지원 활동을 했다. 항공자위대원 약 3500명은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쿠웨이트에서 육상자위대 수송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