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00만위안(약 18억원)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가진 '중국판 천만장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자오상(招商)은행과 미국계 투자회사 베인캐피털이 26일 발표한 '중국 개인재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중국의 천만장자는 10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규모는 2012년보다 33만명 늘었고, 2010년에 비해선 두 배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천만장자가 126만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인터넷 등 신종 산업이 부상하면서 '신흥 부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들의 80% 이상은 50세 이하의 젊은 부자였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매년 떨어지는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날로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중국 부자는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한 비율이 2013년 33%에서 지난해 37%로 증가했다.

천만장자가 5만명 이상 몰린 지역은 광둥(廣東)·상하이(上海)·베이징(北京)·장쑤(江蘇)·저장(浙江)·산둥(山東)·쓰촨(四川) 등 7곳으로 조사됐다. 개혁·개방 1번지인 광둥이 13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보다 5만명 이상 많았다. 과거 중국 부자는 광둥·상하이·장쑤·저장 등 문을 일찍 개방한 연해 지역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부 내륙인 쓰촨이 처음으로 부자 지역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중서부 성장세가 빨라져 연해 지역과 격차가 줄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신(新)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각종 투자가 이뤄지면 중서부의 부자 규모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