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위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공동으로 사이비 언론을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양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상에서 횡행하는 유사 언론 행위와 어뷰징(abusing·검색 조작 행위) 등으로 인한 폐해가 네티즌의 정상적 인터넷 이용을 저해할 정도로 커졌다고 판단하고 두 회사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유사 언론 행위란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기업 오너나 최고 경영자 등을 거론하며 해당 기업에 불리한 기사를 쓴 뒤 광고와 협찬을 요구하는 것 등을 말한다. 기업은 오보(誤報)나 악의적 기사라도 대형 포털 검색에 많이 노출되면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이들의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어뷰징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기사를 내용만 조금씩 바꿔 반복적으로 게재해 포털 검색에 많이 노출되게 하는 행위다. 기사가 많이 노출되고 사이트 방문자가 많아지면 광고 단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네이버 고위 관계자는 "포털이 자칫 언론사의 보도 행위에 간섭한다는 오해를 주지 않도록 온라인신문협회와 같은 언론 단체에 권한을 위탁하는 방안이 어떨지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