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부의장이 대외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나라들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미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 경제 확장이 선행될 경우에 한해 긴축 정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했다는‘합리적인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어 해외 경제 상황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만약 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친다면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 경우 연준은 통화 정책 속도를 느리게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연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준은 ‘세계중앙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미국 국내의 경제 목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보통의’ 경제가 아니듯 연준도 ‘여느’ 중앙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도 피셔 부의장은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그는 이스라엘 헤즐리야에서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쏠린 상황”이라면서 “연준은 3~4년에 걸쳐 완만하면서도 비교적 느리게 단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금리인상)과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경제가 느리게 움직이면 기다릴 것이고 빠르게 움직인다면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