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빅토리아주(州) 정부가 코알라 개체수 조절을 위해 암컷에 대한 피임 시술을 결정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3월 700여 마리의 코알라를 안락사했지만, 이마저도 코알라 개체수 급증을 막지 못하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코알라의 주 서식지인 빅토리아주 케이프 오트웨이에는 코알라 8000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위해선 헥타르(㏊) 당 코알라 1마리 이하가 적당하지만 케이프 오트웨이에는 헥타르 당 최대 1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 당국 관계자는 “코알라의 야생 서식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재래식 대책은 코알라의 번식율을 조금도 낮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 지역 코알라 암컷에 피임·불임 시술을 하고, 병들거나 굶주려 허약해진 코알라의 안락사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