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佛紀)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법요식이 봉행돼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되새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5일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봉축 법요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 종정 진제 스님의 법어와 함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남북 공동 발원문이 4년 만에 발표된다. 남북 불교계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해마다 공동 발원문을 발표해 왔으나, 2012년 이후 북측에서 회신이 오지 않아 남북 공동 발원문 발표가 중단됐었다. 이날 법요식에는 천주교 주교회의 종교 간 대화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를 비롯해 이웃 종교 지도자들과 주한 외교 사절, 그리고 세월호 가족 등이 참석한다.

석가탄신일을 이틀 앞둔 2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대한불교 천태종 삼광사에 설치된 3만여개의 연등 아래에서 시민들이 휴일 저녁을 즐기고 있다.

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전국 주요 사찰들이 부처님오신날 템플스테이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 조계사 경내의 불교중앙박물관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전장엄(佛殿莊嚴), 붉고 푸른 장엄의 세계'를 주제로 특별전을 열어 140여점의 불교 문화재를 선보이고 있다. 평소 일반인과 등산객의 출입이 통제되는 조계종 특별 수도원인 경북 문경 봉암사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하루 산문(山門)을 활짝 열고 일반인들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