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영국 런던에서 애릭 클랩튼의 공연을 본 후 모스크바로 가려고 했지만, 언론에 노출되자 종적을 감췄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이, 현학봉 주영 북한대사의 도움을 받아유럽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 대사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들을 활용해 대체경로로 김정철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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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영국 런던에서 종적을 감춘 북한 김정철이 주영 북한대사인 현학봉의 도움을 받아 유럽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를 활용해 대체경로로 북한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동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 성성한 머리로 몰려드는 취재진과 육탄전까지 벌이며 북한 김정철을 호위했던 이 사람! 바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입니다.

에릭 클랩튼의 광팬인 김정철을 위해 티켓예매는 물론, 공연장과 10분 거리인 숙소까지 현지의전을 총괄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 대사는 김정철의 신변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 함께 종적을 감췄는데, 이 때문에 유럽내 북한 외교라인을 이용해 김정철 비호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김정철은 언론이 신변이 노출된 후 예정된 항공편을 포기하고 잠적했는데, 유로스타를 이용해 벨기에 브뤼셀이나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대체교통편을 찾고있을 가능성과, 런던에서 2시간 반 거리인 도버해협에서 선박을 이용해 프랑스 깔레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 등 외신까지 김정철의 행방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자, 런던경시청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김정철의 행적은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철의 런던 방문은 북한정치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과 함께 권좌에서 배제된 배경에는 그의 독특한 취향이 있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