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국방부는 21일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논의하자고 요청하면 우리 정부도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검토가 끝나 한국 정부에 협의를 요청하면 정부는 당연히 협의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미국으로부터 협의 요청은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3NO'(요청·협의·결정 없음)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중국을 의식해 미측이 가급적 사드 논의를 천천히 요청해주길 기대해왔다. 하지만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방한 중 사드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는 등 미 정부 및 군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따르자 미측의 공론화 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0일 "(미국의) 요청이 오면 군사적 효용성과 국가안보상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드 배치 문제를)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