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팬클럽 회원 등 친노(親盧) 진영이 비노(非盧)에 대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문 대표 사퇴를 요구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의 국회의원실로는 최근 하루 평균 50여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온다. 의원실 관계자는 19일 "문 대표를 흔들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 등 다른 비주류 의원실도 비슷한 상황이다.
'젠틀재인' 등 문 대표의 팬카페 4곳은 지난 13일, 비노 진영을 겨냥해 "있지도 않은 친노 패권주의를 팔지 마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중 일부 회원은 '공갈'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구명 활동도 벌이고 있다. '젠틀재인'의 한 회원은 지난 15일 카페 게시판에 "능욕당하는 당 대표 곁에서 '몸빵'(몸으로 막는 것)해 준 정청래를 내치면 앞으로 누가 문 대표를 위해 뜁니까"라고 했다. 다른 팬카페인 '문풍지대' 일부 회원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 최고위원 징계 반대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 청원에는 19일 현재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또 지난 18일엔 박지원, 김한길, 주승용, 박주선, 조경태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도 포털 사이트에서 시작됐다.
정 최고위원을 두둔하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 새정치연합 신기남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 최고위원은 당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다소 개성이 강하다고 해서 꾸짖고 소외시키기만 해서야 큰 정치인이 키워지겠는가"라고 했다. 안민석·설훈 등 26명의 의원과 지역위원장 35명은 당 윤리심판원에 "정 최고위원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