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가 1966년 발매한 'Yesterday and Today' 앨범〈사진〉은 '도살자(bu-tcher)'란 별명이 붙어있다. 비틀스 멤버들이 머리가 분리된 아기 인형과 고깃덩이를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의 커버 사진 때문이다. 이 사진이 대중의 비난을 받자 커버를 교체한 새 판이 출시됐고 초판은 희귀반이 됐다. 현대카드가 22일 서울 한남동에 여는 '뮤직라이브러리 플러스 언더스테이지'에서 이 앨범을 볼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제일기획 중간쯤 있는 이곳엔 1만여장의 LP와 음악 관련 서적 32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부터 카니에 웨스트까지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음반들이다. 그중에는 레드제플린의 데뷔 앨범 'LED ZEPPELIN' 초판이나 롤링스톤스가 딱 200장만 찍은 'A Special Radio Promotion Album'도 포함돼 있다. 1967년 창간된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의 창간호부터 최신호까지 1161권을 모두 열람할 수 있다. 자료가 있는 음악감상실은 2층, 1층은 카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자리잡은 ‘뮤직라이브러리 플러스 언더스테이지’.

지하에는 녹음실과 합주실 등 뮤지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중매체에서 주목받진 못하지만 실력 있는 뮤지션들 위주의 공연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물 어디에나 현대카드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