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한 간호 인력과 선진 의료를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지요."

135개국 국제간호협의회(CNR) 대표자가 참석하는 회의와 세계간호사대회가 다음 달 17~23일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의 간호사 8000여명이 참석하는 대회로 4년에 한 번 열린다. 스위스 제네바 첫 대회 이후 이번이 4회째이다.

대한간호협회장 재직 때 서울대회를 유치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은 "지구촌 간호사들이 모여 저출산과 노인 인구 증가 같은 세계가 공동으로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을 중점 논의한다"고 말했다. 외국 대표들은 첨단 IT 의료 시스템을 갖춘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의 독특한 양·한방 개설 의료기관, 간호대, 간호사관학교 등을 방문한다. 이번 대회는 CNR 총회(6월 17~19일)에 이어 6월 1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각국 대표단이 민속 의상을 입고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건강보험보장 관련 토론회와 3000여편의 간호 관련 논문들이 발표되는 학술대회가 이어진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1908년 2명의 간호사를 배출한 이래 꾸준히 발전해 현재 간호 면허 소지자가 34만명에 이른다"며 "이런 한국의 간호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코엑스에 별도의 한국 간호 전시관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의 간호원 양성 학교인 보구여관(保救女館)에서 간호사들을 양성한 에드먼드의 손녀도 특별 초청됐다. 에드먼드가 만든 한국 최초 간호사 유니폼을 한복 전문가인 이영희씨가 현대식으로 개량한 간호사 한복 패션쇼도 열린다. 대회 개최 기념우표도 발행한다. 미국·호주·캐나다 등에서 활동하는 1.5세대, 2세대 한인 간호사 300여명이 참여하는 재외 한국인 간호사대회도 열린다.

신 위원장은 "농어촌의 무의촌 1900여곳에 있는 보건진료소는 외국에 자랑할 만한 우리의 독특한 의료 체제"라며 "간호사가 소장을 맡아 지역사회에서 1차 진료를 담당하는 당당한 모습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