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보〉(89~100)=시드를 못 받은 각국 프로들이 LG배 본선에 나가려면 통합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20회째를 맞는 올해엔 예년보다 문호가 더욱 좁아져 12장을 놓고 무려 340명이 각축했다. LG 챌린저스컵에 출전한 16명 중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15명에게도 통합예선에 또 한 번 도전할 기회를 부여했다. '미래 동량'들을 등용시키려는 주최 측의 뜻은 그만큼 확고했다.
89는 절대 선수(先手). 그래놓고 흑은 91로 늘어 중앙을 보강했는데 정수였다. 마음 같아선 손을 빼 '가' 등의 큰 자리로 가고 싶지만 과욕임을 참고도가 보여준다. 7까지 잡혔던 하변 백이 몽땅 살아가는 것. 백에게 선수가 돌아와선 우변과 하변 일대를 들썩이게 했던 큰 바꿔치기 결과는 흑의 '별무소득'이란 판정이 내려졌다. 그와 동시에 전체 형세도 약간이나마 백이 편한 흐름이 됐다.
92는 흑이 먼저 '나'로 달려 준동하는 수단을 예방한 수. 흑도 93은 역끝내기 10집에 해당해 손 빼기 힘들다. 그래놓고 백은 상변으로 달려가 94로 도강(渡江)한다. 실리로도 짭짤하거니와 △ 석 점이 안정돼 매우 기분 좋은 자리. 100까지 갑자기 큰 곳 쟁탈전이 치열하다. 100이 놓인 시점에서 흑은 상중앙 백진을 삭감하고 싶은데 어디쯤이 적당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