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종욱 사무총장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첫째 날인 19일엔 고(故) 이종욱〈사진〉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기리는 특별 세션이 열린다. 오전 11시 10분부터 열리는 '글로벌 기부 혁신: 보건과 나눔'이다.

'국제 원조와 개도국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하는 이날 세션은 유엔(UN) 고문으로도 활동하는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윌리엄 샤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 다케미 게이조 일본 참의원, 그리고 이 전 총장의 부인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가 연사로 나선다.

제6대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한 이 전 총장은 2006년 사무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향년 61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평생에 걸쳐 세계 빈국의 전염병 예방에 힘썼다. 197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전염병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WHO 예방백신국장이었을 당시 소아마비 발병 비율을 1만명당 1명으로까지 떨어뜨려 '백신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3년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연사로 참석하는 부인 레이코 여사와 인연을 맺은 것도 의료 봉사활동에서였다. 1976년 경기도 성라자로마을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던 이 전 총장은 일본인 레이코 여사를 만난다. 레이코 여사는 의료봉사를 위해 1972년 한국으로 건너온 영문학도였다. 70세인 레이코 여사는 지금까지도 하버드대 산하 NGO인 '소시오스 앤 살루'에서 빈민촌 여성을 돕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는 이 전 총장의 뜻을 기리며 기존의 국제 원조 모델을 검토하고 보다 효과적인 모델에 대해 토론한다. 이들은 국제기구와 많은 국가가 수십억 달러를 원조했는데도 질병 예방 효과가 미미했음을 지적한다.

〈ALC 특별취재단〉

박정훈 편집국 부국장, 선우정 국제부장

▲ALC취재팀=배성규(팀장)·황대진·임민혁·정시행·정지섭·오윤희·이신영·김민정 기자

▲ALC사무국=최우석(국장)·이지혜·변희원·유마디·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