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오전 “광주 민심은 우리 새정치연합에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엄중하게 명령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일부 시민들로부터 “(4·29 재·보선 패배) 책임지고 물러나라” “광주에 올 자격이 없다”는 등의 야유와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35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민주대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항의를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어제 행사장 가는 동안 저항이 많았다. 광주 민심을 달랠 방안이 있는가”란 취재진의 질문에 “광주 민심은 저희가 어제 확인했다기보다는 지난 재·보선 때 무섭게 만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저부터 시작해서 우리 당과 지도부, 국회의원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광주 시민이 바라는 높이만큼 더 치열하게 혁신해서 바라는 정권 교체, 총선 승리로 나아가겠다”면서 오늘의 쓴 약이 내년 총선에서 좋은 약이 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혁신 쇄신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지금 당장 구체적인 혁신책이나 쇄신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것은 초계파적인 혁신기구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초계파적 혁신기구가 구성되면 거기에서 당무·인사·공천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제대로 혁신할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중으로는 인선과 구성을 마치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관련,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국가행사가 올해도 피해 당사자들, 유족들, 그리고 시민들이 외면하는 가운데 반쪽짜리로 치러지게 된 것이 무척 안타깝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역사를 지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과 관련시켜서 이념적으로 다루고 지역적으로 고립시키려 한다”면서 “5·18의 위대한 역사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 저와 우리 당은 광주 정신으로 더 통합하고 더 혁신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