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북한 내부의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이 경악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국민 사이에 커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역사관과 교육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 이스라엘 국민이 전쟁 때 외국에 있던 유학생들까지 귀국했던 데에는 조국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했던 교육의 힘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스승에 대한 예의와 존경심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고 했다. 청와대는 "현직 대통령이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성심여중 2학년(1965년), 성심여고 1학년(1967년) 때 자신의 담임이었던 김혜란(73·무용)씨와 박정미(73·영어) 수녀를 초청했다. 졸업 후 첫 재회였다. 박 대통령은 은사들에게 카네이션 꽃다발을 전달한 뒤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박 대통령이 중2 때 영어연극 '베니스 상인'에 참여했던 사진을 건넸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제가 영어 연극을 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달라졌죠"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꿈같은 시절"이라며 감회에 젖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 박 대통령은 반장을 맡았다고 한다. 두 은사는 박 대통령의 생활기록부에 "침착하고 의지가 강하다" "책임감이 강하다"고 기록했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이) 배구 선수도 했고 소프트볼 선수도 하는 등 운동을 잘했다"며 "정말 자랑스럽고 장하고, 정말 건강해야 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제 어릴 때 꿈이 교사였다"며 "누군가를 잘 가르쳐서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 같이 보람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또 "그때 박정미·김혜란 선생님 같은 은사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