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7분의 시즌 최장 시간 대결. 웃은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15일 KT와 벌인 프로야구 수원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에 11대10으로 역전승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20)은 얼마 전까지 친정팀이었던 KT에 고전했다.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7개(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4자책)하고 물러나야 했다. 박세웅은 작년에 KT 소속으로 퓨처스리그(2군리그) 북부리그에서 다승왕(9승3패)과 탈삼진 1위(123개)를 했고, 올해 1군에 데뷔했다. 신생팀 KT의 '미래'로 꼽히던 그는 지난 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스승의 날인 15일은 자신을 프로 무대로 이끈 조범현 KT 감독과의 첫 대결이었다. 하지만 앞선 8경기에서 5패만을 안고 있던 그는 또 첫 승리에 실패했다. 팀 타선 덕분에 패전 책임은 면했다.
대구에선 NC가 삼성을 7대5로 제쳤다. 5―5로 맞서던 9회 초 2사 1루에서 김종호가 삼성 구원 투수 안지만을 공략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이번 시즌 7회까지 앞섰던 경기에서 17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23승15패·승률 0.605)은 선두 자리를 두산(21승13패·승률 0.618)에 내줬다. 두산은 광주 KIA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어부지리를 얻었다.
넥센은 대전에서 한화를 6대3으로 꺾고 2연승했다. 1―3으로 뒤지던 4회초에 안타 3개와 볼넷 2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4득점해 역전했다. 4위 넥센(21승17패)은 원정 경기 성적(13승6패)이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넥센 선발 투수 한현희는 시즌 5번째 승리(7이닝 3실점)를 따내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조인성, 정근우 등 타자 5명에게 타격 훈련을 시켰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대전 롯데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패한 뒤 정근우와 강경학에게 경기 직후 수비 훈련을 시켰다. 이날 수비 훈련 뒤에는 타격 훈련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 경기는 오후 2시 경기로 게임이 끝난 뒤에도 훈련할 시간이 넉넉했다. 그런데 이날은 야간경기가 끝난 후라는 점에서 김 감독의 특타는 놀라웠다.
SK는 잠실에서 LG를 5대2로 물리쳤다.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6과 3분의 2이닝을 2실점(4피안타)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8회 2사 만루, 9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