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소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4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전달과 같은 4368억달러(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와 전달 기록 ‘1.1%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4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밑돈 것은 자동차와 가솔린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4월 자동차 판매는 전달보다 0.4%, 가솔린 판매는 0.7%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1%, 가솔린을 제외한 소매 판매는 0.1%증가했다. 자동차와 가솔린 판매를 제외하면 4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가격 등락이 큰 휘발유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1%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와 전달 기록 0.7%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또 국내총생산(GDP) 계산에 포함되는 항목(음식료 서비스와 자동차 딜러, 건축자재 인테리어 도구 판매 업체 판매를 제외)도 전달과 같았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시작부터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전체 경기 회복도 덩달아 느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RBS증권의 가이 버거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러운 지표”라면서 “4월 부진했던 항목이 5월과 6월 개선되는 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