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맨 왼쪽)·김군자(왼쪽에서 둘째)·이옥선(동명이인·맨 오른쪽) 할머니가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송월주 지구촌공생회 이사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우리도 전(全) 세계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저희도 조금이나마 전 세계 이웃을 돕고 싶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김군자(90)·이옥선(89)·이옥선(89·동명이인) 할머니가 12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지구촌공생회’를 찾아 네팔 지진 피해자 구호에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0명이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받는 지원금 중 일부를 아껴 모은 돈이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네팔 지진 현장을 TV로 보고 자기 일처럼 가슴 아파하며 돈을 전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마침 나눔의 집 대표인 월주(月珠)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지구촌공생회’가 지난달 27일부터 네팔 카트만두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를 돕는 지구촌공생회는 이날 할머니들에게 받은 성금을 포함해 네팔 지진 현장에 1억4000여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월주 스님은 “네팔 현지에 설치한 구호본부를 통해 식수·식량 등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고 피해 지역 복구에 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