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서울 덕수궁 옆에 세워진 국세청 남대문 별관(연면적 3890㎡) 철거 작업이 이달 중 시작된다. 8월엔 이 자리에 공원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국세청 별관 대부분을 철거해 공원화하고, 건물 일부분만 남겨 기념벽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건물은 작년 말 국세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이곳이 공원으로 바뀌면 대표적 근대 건축물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세종대로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또 이 공원이 옆 덕수궁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건물은 1937년 일제가 덕수궁 내부를 볼 수 없게 하려고 지어 조선 체신사무회관으로 썼다"며 "이 건물을 철거함으로써 '공간의 광복'을 이룬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는 국세청 별관 공원을 포함해 독립투사들이 투옥됐던 서대문형무소, 일본 통감 관저와 신사가 있었던 남산 등 일제강점기 역사와 사건이 담긴 현장 3~4곳에 표석을 세우고 '인권 투어' 코스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광복 70주년 계획'에는 광화문이나 시청에 '위안부 피해자 관련 조형물'을 오는 12월까지 세우는 안도 들어 있다. 광복 70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조형물도 내년 3월까지 용산가족공원에 건립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8월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연다. 먼저 '나의 광복'이라는 주제로 시민 아이디어를 모아 서울 도서관 외벽을 꾸민다. 광복절 당일에는 70년 전 일제 패망 후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옥하는 독립투사를 환영하는 장면을 시민 참여로 재현하고,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행사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