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카를로스 테베스가 대범한 페널티킥 골로 유벤투스에 승리를 안겼다.

유벤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유벤투스는 오는 14일 예정된 2차전 원정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으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 친정에 비수 꽂은 알바로 모라타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간 쪽은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카를로스 테베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손에 걸리고 골대 밖으로 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모라타는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던 모라타였던 만큼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뼈 아픈 선제 실점이었다.

▲ 기죽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기죽지 않고 즉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토니 크루스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받아 다시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렸다. 골대 앞으로 쇄도하던 호날두는 수비수들을 제치고 여유있게 헤딩슛을 시도해 유벤투스의 골망을 갈랐다.

▲ 똑같이 잡은 추가골 기회, 유벤투스가 웃었다

원점에서 앞서 나갈 기회는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잡았다. 전반 41분 이스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로드리게스의 머리에 걸렸다. 완벽한 득점 기회였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머리에 맞은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왔다. 반면 유벤투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테베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골대 정면을 향하는 대범한 슈팅은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 수비 강화로 쐐기 박은 유벤투스

득점이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최근 문전에서 높은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이스코 대신 투입했다. 이에 유벤투스는 후반 19분 스테파노 스투라로 대신 안드레아 바르찰리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유벤투스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가레스 베일 대신 헤세를 넣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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