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떨릴 때 다녀야 돼요. 다리 떨리면 못 갈 테니까요."
도용복(72·사진) 사라토가 회장이 최근 해외여행기 '여행의 위대한 순간, 그래도 살아있으라'를 펴냈다. 그의 네 번째 여행기다. 55세 때인 1998년 남미·아프리카 기행 사진집 '엘 콘도르 파사'를 출간한 후 '중앙아시아의 보물 창고, 신비한 나라 투르크메니스탄', 중남미·유럽 여행담인 '살아있으라, 사랑하라'를 냈다.
이번 책 '그래도 살아있으라'는 파미르고원·동티모르·타지키스탄 등 아시아와 나이지리아·시에라리온·콩고민주공화국 같은 아프리카 11개국 얘기를 담았다. 단순히 멋진 풍광이나 유적을 돌아본 관광 기록은 아니다. 그는 "가난·내전·지진 같은 고난 속에서도 견뎌내다 보면 희망과 사랑의 빛이 보인다는, 긍정과 낙관의 기록"이라며 "내가 가난 때문에 좌절했던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깨쳐 가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도 회장은 야간고에 다니며 일해 자수성가한 기업가다. 오페라·재즈·샹송·칸초네에도 능하다.
"여행은 쉰 살 넘어 시작했어요. 골프용품 사업은 잘됐지만 월남전에서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해 거꾸로 여행에 나섰더니 몸도 마음도 편해지더군요." 그는 "그렇게 23년간 147개국을 다녔다"며 "여행은 낭비가 아니라 '길 위의 학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 회장은 이런 다양한 여행 경험에 음악적 재능을 묶은 '스타 강사'이기도 하다. '음악이 있는 세계 문화 기행'. 이틀이 멀다 하고 총리실·서울대부터 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돌며 강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