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 ‘초대 학생인권옹호관’으로 임명한 윤명화(55)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성 조롱을 수시로 일삼았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학생인권옹호관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2012년 도입한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만들어진 계약직 공무원 직책으로, 학생 인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교사나 학교에 대한 징계를 교육청에 요구하는 등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집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0일 보수 시민단체인 국민교육국가감시단에 따르면, 윤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수시로 “닭그네” “할매” 등의 용어로 지칭하며 비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2010~2014년 제8대 서울시의회 의원(당시 민주당), 서울시어린이청소년인권위원회 위원, 친환경무상급식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인물이다. 임명 당시 ‘코드 인사’로 일부 언론에서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윤씨는 대통령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012년 12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써준 것은 잘 읽는데 토론이 안되네. 아이고 닭그네…”라고 썼다. 박근혜 당시 후보가 TV토론에 출연한 모습을 본 뒤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씨는 박 대통령 직후인 2013년 1월 10일 “분명 ㅂㄱㅎ를 선택했을 노인 부대와 함께 타고가는 지하철 1호선 정말 맘이 불편하고나… –제기역에서”라고 썼고, 2013년 9월 “대통령이 허구헌날 독기어린 서슬 퍼런 얼굴로 언론에 나오는거 국민은 불편하다”라고 했다.

이밖에 “스포츠 외교라굽셔? 몇 개국어 하는 냥반 대체 뭘 하구 온걸까요?(2014년 2월)”, “순방 이런거로 핑계 대지 말고 그냥 옷을 사입어”(2014년 6월), “차마 이명박이 그리워 질 뻔 하다”(2014년 8월), “할매 외국 다녀올 때 마다 얼마나 썼는지 자료 요구하는 자들이 없네… 속터져”(2014년 11월) 등 수시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윤씨의 트위터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김정욱 사무총장은 “대통령을 향해 빈정거림을 일삼는 사람을 서울시 130만 학생들의 인권을 다루는 학생인권옹호관이라고 임명한 셈”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으니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도입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두발 자유와 체벌 금지 등 학생 인권을 증진한다는 목적으로 2013년 3월 공포됐다. 하지만 문용린 전 교육감이 같은 달 대법원에 무효 소송을 내면서 효력이 중지됐고, 지난해 7월 당선된 조희연 교육감이 무효 소송을 철회하면서 재도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윤씨를 인권옹호관에 임명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인권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차별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가지고 서울 학생인권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