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분기 미국 경기가 둔화 양상을 보인 것이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경기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29일(현지시각)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서에서 “지난 겨울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요인들로 둔화했다”면서 “성장률과 고용이 부진했지만 경제 활동은 적절한 정책을 통해 다시 완만한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투표에서 10대 0 만장 일치로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 위원들은 현 시점에서 경기가 나빠졌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경제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고용 시장 개선세가 약화됐으며 노동 시장이 침체기(구직자 수가 구인보다 많다는 뜻)에 빠졌다”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줄고 수출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어 “고용과 소득,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고 저유가로 가계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몇 개월 안에 소비자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된 가계 소득과 소비자 심리가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금리 인상 관련 기존과 다른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성명에서 밝혔던 대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이하로 떨어지고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향후 경제 반등을 예견하긴 했지만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각종 지표로 이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다음 회의 전에 2개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그 시기가 불확실하다”면서 “최근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탓에 올해 중순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