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청와대는 4·29 재·보선이 여권(與圈)에 우세한 결과로 끝남에 따라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밤 "선거 결과에 일희일비하진 않는다"면서도 "수도권에서 이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공무원 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구조 개선 등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치러졌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대형 악재(惡材)가 터지는 바람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의미가 덧붙여졌고 청와대로선 부담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박 대통령의 한 참모는 "만약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전반적인 국정 운영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28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과거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받은 배경을 규명해야 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 재·보선 패배 때에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도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청와대는 30일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에는 7월 재·보선 다음 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제를 반드시 살리고 국가 혁신을 이루라는 명령으로 듣고 이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성완종 사건'을 계기로 박 대통령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정치 개혁' 등에 대한 언급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완구 전 총리의 후임 인선(人選)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 총리 인선과 관련해 여권에서 '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들은 "후임 총리 인선도 가급적 빨리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청(黨靑) 관계도 큰 변화 없이 현재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