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총재를 지낸 옥계 유진산(1905~1974·사진 왼쪽) 선생의 아들인 유한열(77·오른쪽) 전 한나라당 의원이 부친을 기리며 '내가 기억하는 해방 정국 청년운동'이란 책을 냈다.
그는 29일 본지 통화에서 "좌익이 장악한 해방 정국에서 선친은 흥국사, 대한청년단, 서북청년단 같은 청년 단체를 결성해 공산 세력 소탕에 애썼다"며 "종북 세력이 득세하는 요즘 상황이 해방 직후를 연상시키는데 애국 청년들의 건국 투쟁 기록을 재조명함으로써 이 땅에 자유와 번영이란 기적을 가져온 주역은 한국의 보수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옥계는 일제 강점기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수차례 투옥됐다. 해방 후엔 우익 청년 단체를 결성해 남한의 공산화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54년 충남 금산에서 3대 민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유 전 의원은 "1971년 대선을 앞두고 선친께서 미국에 살고 있는 나를 찾아와 '대선에 출마하니 도와달라'고 해 정치에 몸담았다"며 "하지만 선친은 결국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김영삼 등에게 대통령 후보직을 양보했고, 9대 국회 때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옥계의 뒤를 이어 1978년 금산에서 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28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옥계 41주기 추모식에는 홍문표 예결위원장, 신경식 헌정회장 등 전·현직 정관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추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때) 임시정부 연락원으로 활동한 진정한 독립투사며 건국의 으뜸 공신으로 공산화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구해내는 데 신명을 바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