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의원이 "박 대통령도 검찰의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감"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29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슬만 먹고 사시는 분인가. 지구 밖에서 살고 계셨나. 지구 밖 어느 별에서 오셨나”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번 친박 게이트는 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본선 과정에서 불거진 부패 스캔들”이라며 “대통령 본인이 이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그는 “성완종 회장이 허태열, 홍문종 등에게 줬다는 돈이 과연 어떻게 쓰여졌는지, 솔직히 말하면 박 대통령도 검찰 참고인 조사감 아니냐”면서 “이럼에도 본인은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유체 이탈 화법의 진수를 어제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박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이뤄진 성 전 회장 특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 대통령 대선 경선·본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지 성완종 특사 문제가 부패의 출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박 대통령은 헌법 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조항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선거에 어떻게든 개입하려고 했던 모양인데 국민은 두 번 속지 않는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선거에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 한 마디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시킨 사람은 어제 박 대통령의 발언과 노 대통령의 발언을 비교해 보라. 누가 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생각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역풍으로 오늘 박 대통령을 심판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의 이 같은 말은 사실과 다르다. 노 전 대통령은 단순히 ‘열린우리당이 선거에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12월 중앙선관위가 ‘공명선거 협조공문’을 보내며 1차 경고를 했음에도 불과 2개월 만인 2004년 2월 24일 방송기자클럽 회견에서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통령이 뭘 잘해서 열린우리당에 표를 줄 수 있는 길이 있으면, 정말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2004년 3월 3일 이 발언에 대해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규정한 선거법 9조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현직 대통령 언행에 대한 첫 ‘선거법 위반’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