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우유투입구를 통해 5개월간 18회에 걸쳐 4000여만원을 훔친 박모(27)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훔친 장물을 대신 처분한 오모(24)씨와 오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 김모(53)씨 등 11명도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관 우유투입구에 우산을 집어넣어 디지털 도어락 ‘열림’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 현금·귀금속 등 1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총 18회에 걸쳐 42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가 우연히 경찰관 집에 침입했다가 옷걸이에 경찰제복이 걸린 것을 보고 놀라 바로 도망을 나오거나, 훔치는 와중 택배가 오자 마치 주인처럼 택배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 등을 전전해왔고, 훔친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