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와 일본에도 지진에 대한 공포가 엄습했다. 네팔 지진 직전, "미국과 일본도 대지진 위험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잇달아 나온 탓이다. 미국 서부와 일본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화산활동 지역에 속해 있다.

LA타임스는 22일, 앞으로 30년 안에 캘리포니아 일대에 규모도 8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돌런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팀은 최근 미국 지진학회 연례회의에서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지진대에서 규모 7.7~8.1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지하 석유의 분포와 흐름을 밝힌 데이터를 토대로 고대 캘리포니아 해안선과 현대 해안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이 지진대에서는 400~2400년을 주기로 대지진이 일어났으며, 마지막 대지진은 800년 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지역은 소규모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세대 안에 이 지진대에서 시작된 지진이 주위 지진대로 연결돼 '메가 지진'으로 증폭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내렸다.

한편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가 간토(関東) 지방과 고신(甲信) 지방의 활성단층을 2년간 조사한 결과, 규모 6.8 이상의 지진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활성단층을 24개 찾아냈다고 24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간토 지방은 도쿄도·이바라키현·도치기현·군마현·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 등이며, 고신 지방은 야마나시현과 나가노현이다. 인구 3000만명의 대도시 도쿄를 포함해, 일본 인구가 집중된 지역이다.

30년 이내에 이 단층 중 어느 한 곳 이상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50~60%에 달한다고 지진조사위는 밝혔다. 마이니치는 "(기존 연구 중에는) 일본 수도권에서 30년 안에 규모 7.0 이상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70%라는 결과도 있어,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