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 이순신전략연구소장

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이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아산 현충사에서 성웅 이순신 축제와 함께 탄신 기념행사를 한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 28일 서울 건천동(지금의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났다. 탄신 기념일은 음력으로 3월 8일이지만 양력으로 환산하여 4월 28일로 공식화된 지 오래되었다.

올해의 충무공 탄신 기념일을 계기로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각종 축제나 기념행사 날짜를 양력으로 통일할 것을 제안한다.

경남 통영시에서 개최하는 한산대첩기념제전은 음력 7월 8일이지만 양력으로 환산해 8월 14일에 거행한다. 옥포대첩기념제전도 음력 5월 7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6월 16일 경남 거제시에서 개최한다.

그런데 경남 남해군에서 개최하는 노량해전승첩제는 음력 11월 19일인데 매년 양력 11월 19일 전후에 개최하다가 최근에는 날짜 개념도 없이 노량해전 재현 행사를 하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 개최하는 진남거북선축제도 이순신 장군의 제1차 출전일이 음력 5월 4일임에도 매년 양력 5월 4일 전후에 개최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서 개최하는 안골포해전 축제와 전남 해남군의 명량대첩 축제도 날짜가 엉터리이긴 마찬가지다.

이처럼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충무공 관련 기념사업과 문화 행사들이 가장 기본적인 날짜 하나도 통일하지 못한 채 열리고 있다.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행사는 탄신 기념일처럼 모두 양력으로 통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백의종군로 복원 사업도 지자체마다 개별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전국적으로 통일된 표지판 하나 없다.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런 일을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