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는 높게 평가했지만, 사회 통합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상당히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 러시아나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모종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근 큰 논란을 일으킨 ‘사드’(THAAD·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정부의 판단을 믿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현 정권 초만 해도 북한은 우리나라에 대해 공개적으로 으름장을 놓고 곧 도발할 것처럼 위협했는데, 지금은 북한도 남북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다소 자제하는 그런 징후가 보인다”며 “현 정부가 원칙을 갖고 일관성있게 대북 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본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종로 신우빌딩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오 전 시장은 그러나 “동서화합을 중심으로 한 사회통합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게 사회통합이었고, 개인적으로 그것이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하고도 최우선 순위의 정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그에 대한 (대통령의) 행보나 정치적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사회의 동서로 갈라진 지역감정을 비롯해 압축 성장 과정에서 생긴 빈부격차 이런 문제는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배태됐던 씨앗이 지금까지 자라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박 대통령이 그 부분에 대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걸로 기대를 했었다”고 했다.

그는 “아직 (대통령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았으니 지켜볼 대목”이라면서도 “(대통령이) 그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정치적인 에너지를 투입하시면 어떨까 그렇게 주문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