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유통기업 테스코가 ‘64억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즈,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테스코가 2월 회계연도 기준 연간 세전 64억파운드의 적자를 내며 100년 가까운 역사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직전 회계연도에 테스코는 22억6000만파운드(약 3조6000억원)의 순이익 실적을 거뒀다.

이번 적자 규모는 영국 기업 역사상 6번째이며 소매기업으로선 사상 최대의 적자 기록이다.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CEO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테스코에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새로운 영업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테스코의 쇠퇴하는 소매 사업이 절벽으로 치닫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회계 처리와 영업실적 악화가 겹친 탓이다.
테스코는 보유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라 47억파운드를 손실 계상하는 등 모두 70억 파운드를 일회성 비용 처리했다.

영업실적을 뜻하는 매장 거래이익도 14억파운드로 1년 전에 비해 60% 급락했다.

한 주주는 “이번 손실은 정말 심각한 것”이라며 “테스코와 데이브 루이스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