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와 차남 혁기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단독주택〈사진〉과 토지가 법원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4억~5억원씩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은 "대균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3번지 단독주택이 21일 감정가(53억2009만원)보다 5억여원이 많은 58억2737만원에 낙찰됐다"고 22일 밝혔다. 1983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토지 296㎡(90평) 위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04㎡(92평) 규모다. 대균씨는 2001년 이 단독주택을 인수해 2012년 7월 증축했다. 134㎡(41평) 크기의 2층은 주택으로 쓰였고, 121㎡(37평) 크기의 1층은 유 전 회장의 차남인 혁기씨가 운영하던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의 주소지로 등록돼 있었다. 37㎡(11평) 크기의 지하실은 혁기씨 측근이 대표인 프랑스 초콜릿 수입·판매 업체 '드보브에갈레코리아'가 임차해 사용했다.

차남 유혁기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4번지 273㎡(83평) 크기의 토지도 22일 법원 경매에서 감정가(43억1182만원)보다 4억원이 넘는 47억8612만원에 낙찰됐다.

매각 대금 가운데 경매 비용과 근저당권을 설정한 경남은행의 배당금을 뺀 57억여원(유대균씨 주택 35억1443만원, 유혁기씨 토지 22억5357만원)은 모두 국고로 환수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주택과 토지가 모두 청담동에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감정가의 110% 가까운 고가 낙찰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