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이완구 총리에 대한 해임안을 반대 할 수도 찬성 할 수도 없는 현 새누리당의 입장에 변수가 생겼다.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20일 귀국하는 ‘정부 서열 3위’ 최경환 경제부총리 때문이다. 그동안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고 최 부총리까지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총리를 물러나게 할 수 없다”는 것이 '총리 자진사퇴' 여론을 잠재운 논리였다. 이에 새누리당이 최 부총리 귀국보다 먼저 이 총리 ‘자진 사퇴’ 카드를 내놓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새누리당은 지금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총리 해임안을 대놓고 반대할 수도, 찬성할 수도 없는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정부 서열 3위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귀국입니다. 내일 오는데 새누리당이 이완구 총리 '자진 사퇴' 카드로 선제 대응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취재에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이완구 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선 말을 아낍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얘기만 나오는 것을 가지고 말씀을 드릴 수가 없고요.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제출하면 그 때 이야기 할게요."
해임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엔 따가운 여론이 부담스럽지만, 일부러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에 맞춰 해임안을 내겠다는 야당의 주장에 맞장구를 쳐줄 수도 없는 곤혹스러운 입장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완구 총리 거취 논란이 다음주까지 길어지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때마침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최경환 부총리가 내일 귀국하는 건 여당에 새로운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고 정부 서열 3위인 최 부총리까지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총리를 물러나게 할 수 없다는 게 당내에 들끓던 '총리 자진사퇴' 여론을 잠재운 논리였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일각에선 최 부총리 귀국을 계기로 총리 해임건의안이 야당에서 제출되기 전에 총리가 자진해서 물러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야당에 끌려다니지 않고 여당이 선제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