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린 트롱이 ’유티카를 점령하라’ 웹페이지에 올린 사진.

“저는 출신이 어디인지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그러나 출신이 나의 미래까지 결정짓지는 않아요”

베트남 난민 출신인 트린 트롱(Trinh Truong)이 얼마전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트롱은 예일(Yale), 컬럼비아(Columbia)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지원했던 11개 대학에 모두 합격했다. 트롱은 인터뷰에서 미국 국무장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트롱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것은 2001년이다. 베트남 난민 신분이었다. 당시 3세였던 트롱은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고 트롱의 가족은 비행기 티켓값을 위해 진 빚에 허덕여야했다.

트롱이 3학년 때 학교 선생님이 트롱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트롱은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비리그에 진학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회상했다. 트롱은 이제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미국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롱은 인터뷰에서 이제는 미국 국무장관을 꿈꾼다고 말했다.

트롱이 아이비리그를 꿈꾸며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이끈 사람은 그의 어머니다. 트롱의 어머니는 공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트롱은 어머니에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나처럼 계속 일이 반복되는 삶을 살게 될거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어머니의 말은 유티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 살고 있는 트롱의 마음속에 가난이 가져다주는 판에 박힌 삶을 깨고싶다는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트롱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적이 아이비리그에 입학할 만큼 최상위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이 아이비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고 말했다.

13세때는 ‘유티카를 점령하라’(Occupy Utica)’에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트롱은 교육구 예산삭감에 저항해 첫 집회를 조직했다. 공공교육에 대한 트롱의 열정은 남달랐다. 첫 집회 이후, 트롱은 ‘유티카를 점령하라’ 운동의 포스터 모델으로 발탁되는 등 운동의 중요한 멤버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트롱은 “큰 일들만 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며 “도심에 위치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 책장을 정리하고 수업 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