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 희생자 추모 후 대국민 메시지
"세월호 피해 배·보상도 제때에 이뤄지도록 최선"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세월호 선체 인양의 조건으로 기술적 검토, 여론 수렴 등을 제시했었으나, 이번엔 조건을 붙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 인근 진도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사고 해역에는 9명의 실종자가 있다"면서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진상 규명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고, 이에 따라 민관 합동 진상 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해 곧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사고 이후 유가족에 대한 긴급 지원을 포함해서 다각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앞으로도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피해 배상 보상도 제때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젠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이 원하는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가 고통에서 벗어나서 용기를 갖고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좌절은 희망을 잃게 하고 삶은 더욱 힘들게 만들어간다. 우리 스스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나가야만 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재발 방지 대책과 안전국가로의 국가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고 국민안전처를 신설, 재난 대응 체계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결연한 각오로 추진해 왔던 변화의 물결을 더 크게 일으켜서 올해를 안전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마치고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으로 순방을 떠난다.
한편 이날 팽목항 현장에 있던 세월호 유족들은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