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6~10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한 33.8%였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29.6%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양당의 차이는 9.4%포인트에서 4.2%포인트로 좁혀졌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2012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지난주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39.7%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9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 지지율은 39%로 1주일 전의 40%에 비해 하락세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특히 충청권(41%→34%)과 수도권(41%→35%)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4·29 재·보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정당 지지율의 변화는 재·보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대결이 치열한 인천 서구 강화을과 경기 성남 중원 등의 표심 변화가 주목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한발 더 나아가 "성완종 리스트가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초대형 이슈"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박 대통령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하고 신속한 규명"을 촉구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