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 대해 신빙성을 인정했다.

경남기업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3일 성 전 회장이 자필로 직접 메모지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1일 성 전 회장 시신에서 발견된 메모지와 휴대폰 2대에 대해 필적 감정과 복원 의뢰를 대검찰청에 맡겼다. 특별수사팀은 휴대폰 통화 내역 분석 결과를 건네 받아 검토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번주 안으로 공소시효 등 법리적 문제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홍문종 의원에게 2012년 대선자금으로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가진 파장이 크기 때문에 좌고우면할 여지가 없다”며 “다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수사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횡령 혐의를 받던 성 전 회장은 9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 시신에서 발견된 메모지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0만달러,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원 등 유력인사 8명 이름이 적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