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13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동아시아 태평양 경제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7.2%에서 7.1%로, 내년 경제성장률을 7.1%에서 7.0%로 하향 조정했다.
동아시아 개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평균도 각각 6.9%와 6.8%에서 6.7%로 낮췄다.
보고서는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 감소, 그림자 금융 제거, 과잉 설비 및 에너지 수요 제어, 환경오염 관리 노력 등이 투자를 감소시키고 제조업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중국이 발표한 3월 수출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한 달만에 급감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중국 총 수출액은 8868억위안(약 974조41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4.6%나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3%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3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81억 6000만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인 2500억 위안의 10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은행은 또 세계경제가 직면한 저성장과 선진국 위주의 불균형적인 경제회복, 미국의 금리인상, 미 달러 가치의 강세 등이 동아시아 지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높은 금리와 달러 가치가 동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차입 비용을 올리고 변동성을 확대해 동아시아로의 자본 유입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6개국 화폐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특히 캄보디아나 동티모르와 같이 달러화 의존도가 높은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디르 셰티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위험 요소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재정정책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원유 수입국이든 수출국이든 에너지 가격을 개혁하는 등의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