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조찬 강연장에서 김기종(55)으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해 병원 치료를 받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 당시 자신을 도와준 경찰과 의료진을 초청해 고마움을 표시한다.

외교가 등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저에서 경찰과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등 피습 이후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격려한 이들을 초청해 음악회와 식사를 겸한 감사 리셉션을 연다.

행사에는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유대현·최윤락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 리퍼트 대사를 치료한 의료진과 김기종을 체포한 종로경찰서 직원들, 리퍼트 대사를 병원으로 이송한 세종로파출소 직원들을 비롯해 100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10일 퇴원 당시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와, 체계적인 치료를 제공해 준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저와 로빈(리퍼트 대사의 부인)은 지난 며칠간 받은 이 같은 따뜻함과 넉넉함을, 어려운 시기에 저희에게 보내주신 성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시민단체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 소장 김기종이 휘두른 길이 25cm 흉기에 오른쪽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심하게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