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디자인과 정밀한 기술을 더한 '빅뱅'과 '클래식 퓨전' 등 대표 라인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위블로'. 세계 시계 산업 관계자들과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 위블로를 가리키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중 대표적인 수식어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들의 경이로운 조합으로 예술적 아름다움을 자아낸다는 뜻의 '아트 오브 퓨전'이다.
세계 각국의 왕족이 즐겨 착용한다고 해 갖게 된 별명인 '왕들의 시계', 그리고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채택해 갖게 된 '혁신적인 디자인의 시계'도 위블로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의 예술적 융합
위블로의 창립자인 카를로 크로코에 뒤이어 2004년 새로운 CEO가 된 장 클로드 비버는 이후 위블로의 미래를 책임질 많은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트 오브 퓨전'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다. 위블로는 이미 1980년대 명품 시계 업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러버 스트랩(고무 시곗줄)을 골드 케이스에 접목하는 모델을 선보여 '퓨전(fusion, 융합)'이라는 콘셉트가 반영된 디자인으로 시계 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위블로가 천연 고무를 소재로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러버 스트랩은 일반 러버에 비해 내구성이 10배 이상 강하며 착용했을 때 매우 편해 시계 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아트 오브 퓨전이란 전통적 시계 제조 기술에 21세기 새로운 시계 제조 기술을 더하며, 언뜻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새로운 소재들을 조합해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이 브랜드 콘셉트를 최초로 반영한 것이 위블로의 대표 라인 '빅뱅'이다. 빅뱅은 골드와 러버, 세라믹, 스틸, 카본 등을 결합한 혁신적인 시도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트 오브 퓨전을 위해 위블로는 꾸준히 새로운 소재의 개발에 노력했다. 2010년 위블로는 18K 레드 골드에 플래티넘을 더한 새로운 소재 '킹 골드'를 개발해 위블로만의 독특한 골드 색상을 선보였다. 2011년에는 3년의 연구 끝에 스크래치에 매우 강한 신소재 '매직 골드'를 개발해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왕과 명사들이 사랑하는 시계
위블로는 1980년대 유럽 여러 나라의 왕족과 왕실 관계자들이 착용해 '왕들의 시계'로 불린다. 승마를 좋아하는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국왕이 평소 승마 경기장을 찾을 때 그의 손목을 장식했던 시계가 바로 위블로였으며, 스웨덴의 국왕으로서 매년 노벨상을 시상하는 시상식에도 위블로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모나코의 왕자 알베르 2세는 물론이고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예술가 앤디 워홀,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팝 가수 엘튼 존,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더글라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들이 위블로의 시계를 차면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위블로는 특히 귀족 스포츠로 손꼽히는 요트, 승마, 폴로 등과 연관한 각국의 대회와 관련 클럽을 후원하며 왕족의 시계라는 브랜드 컨셉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의 요트 레이싱팀인 '루나로사'와 모나코의 알베르 2세가 이끌고 있는 '모나코 요트 클럽', 이탈리아 요트 클럽 '알링기' 등 명성 있는 요트 관련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매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리는 폴로 경기 '위블로 폴로 골드 컵 그슈타드'의 공식 스폰서 역할도 하고 있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시선 사로잡아
많은 시계 전문가들은 "비교적 먼 거리에서 바라봐도 위블로의 제품임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위블로 시계의 디자인은 독창적이고 개성 있다"라고 입을 모은다. 브랜드 이름인 '위블로(HUBLOT)'는 프랑스어로 '현창(채광과 통풍을 위해 뱃전에 낸 창문)'을 뜻하는데 위블로의 베젤(시계 테두리)은 현창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베젤은 또한 브랜드 이니셜 첫 글자인 'H' 모양의 큼지막한 나사로 케이스에 고정돼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킨다.
시계의 몸체에 해당하는 케이스와 '어태치먼트(attachment)' 역시 독특한 디자인과 정교한 설계로 완성된다. 최소 160번 이상의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지는 케이스는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의 멋과 위블로 특유의 현대적 감각을 반영해 디자인된다. 케이스와 스트랩이 만나는 어태치먼트의 부품들은 1/100mm의 세밀한 부분까지 맞아떨어질 정도로 오차 없이 결합된다. 특히 어태치먼트는 무광 코팅해 위블로 고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