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네 경기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안타는 개막 두번째 경기에서 친 2루타 한 개가 전부였다. 전날 경기에서는 체력 안배를 이유로 결장했다. 그러나 이날 시즌 첫 홈런과 멀티히트를 폭발시켰다.

시즌 타율은 0.250(12타수 3안타)가 됐다. 추신수는 익숙한 1번자리나 올 시즌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3·5번이 아닌 2번타자로 나섰지만 타순에 상관 없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두번째 안타를 치고 나갔고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 때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5-0으로 앞서던 4회 추신수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켄달 그레이브먼을 상대했다. 3구째 138㎞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쐐기 홈런이 나왔다.

6회초 2사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오클랜드에 10-1로 대승을 거두며 전날 0-10 패배를 설욕했다.

추신수와 함께 전날 경기를 쉬었던 미치 모어랜드도 홈런으로 손맛을 봤다. 벨트레, 루그네드 오도어까지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이 불을 뿜었다.

마운드에서는 닉 마르티네즈가 7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